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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자산관리법] ETF 대세, 연금∙ISA에서도 인기... 투자는 어떻게?

[1:1 자산관리법] ETF 대세, 연금∙ISA에서도 인기... 투자는 어떻게?

등록: 2024.05.23

ETF 대세, 연금∙ISA에서도
인기... 투자는 어떻게?

 

그런데 직장 동기가 펀드보단 ETF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합니다. ETF도 펀드인 것 같은데, 뭐가 다른 걸까요?

투자의 세계에 입문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

요즘 연금계좌나 ISA에 가입하여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목돈 마련과 노후를 준비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지난 2023년 ETF의 순자산규모는 120조 원을 돌파하며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지만, 정작 ETF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투자를 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먼저 질문에 답을 하자면, ETF는 펀드가 맞습니다.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주식처럼 보이겠지만, ETF는 사실 주식의 모습을 하고 있는 펀드의 일종입니다.

펀드가 여러 주식을 모아서 담고 있는 금융상품이듯이, ETF의 속 내용은 펀드이고, 안에는 다양한 주식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KODEX 자동차 ETF’를 1주 샀다고 가정하면, 국내 완성차 업체, 자동차 부품 기업 등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투자한 셈입니다.

만약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유망해 보여 직접 주식을 사려고 해도, 사회 초년생의 투자금으로는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들의 주식을 몇 주밖에 못 살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244,000원, 2024년 5월 17일 기준)

하지만 ETF로 투자하면 1주를 사는 데는 20,400원이면 됩니다. (2024년 5월 17일 기준)

이렇게 소액으로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ETF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펀드의 장점이기도 하죠.)

또한 ETF는 주식처럼 시장에 상장되어서 실시간으로 사고파는 매매가 가능합니다.

즉 기존 펀드와 달리 주식의 편리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ETF라는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Exchange’는 거래소를 ‘Traded’는 거래(매매)를 의미합니다.

게다가 주식을 거래할 때 내야 하는 증권거래세가 면제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펀드지만 펀드보다 더 좋은 점은?

이렇게 펀드와 주식의 장점을 모아서 만든 ETF는 이외에도 좋은 점이 많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장점 3가지를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반 펀드의 자산구성은 바로 그 내역을 확인할 수 없지만, ETF는 PDF(Portfolio Deposit File, 납입자산구성내역)를 통해 매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형 펀드의 운용보수는 연 1.0% 안팎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하는 인덱스 펀드들도 연 0.6% 안팎에서 결정되고 있는데, ETF는 연 0.4% 안팎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KOSPI 200을 추종하는 ETF들은 이보다 더 저렴한데요. 연 0.012%인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펀드들은 보통 환매제한기간이 있어서, 이 기간 내에 환매할 경우 일정한 페널티(환매수수료)를 부과하는데요.

하지만 ETF는 당일에 사고팔아도 이런 수수료를 전혀 부담하지 않고, 자유롭게 언제든지 거래가 가능합니다.


또한 펀드는 같은 날짜에는 한 가지 기준가격만 존재합니다.

그래서 아침 10시에 매매주문을 하거나, 오후 2시에 매매주문을 해도 동일한 기준가격으로 체결이 되는 구조이지만,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를 할 수 있어서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사고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ETF도 결국 금융상품입니다. 다시 말해 제대로 알고 투자하지 않으면 손실을 겪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높은 수익률만 보고 파생상품형 ETF(레버리지, 인버스 등)에 들어갔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ETF도 주식처럼 상장폐지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ETF에 투자하실 때는 신중한 선택과 매매가 필요합니다.

 

 

주식에 투자하는 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은 아마 ‘상장폐지’라는 말일 텐데요.

보통 개별 기업이 안 좋은 일로 상장폐지되는 경우가 많아서 투자금을 크게 손해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식과는 다른 ETF 상장폐지

ETF도 상장폐지가 가능하며, 이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의 안정적인 유지∙성장을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주식의 상장폐지와는 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ETF의 상장폐지가 결정된다고 해도 펀드가 보유한 주식 등의 기초자산은 수탁사가 맡아두고 있기 때문에 이를 매도해 현금화한 후 투자자들에게 돌려줍니다.

물론 상장폐지 시점의 자산가치에 따라 최종적으로 수익 또는 손실을 볼 수도 있지만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주식보다는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ETF의 상장폐지 상황을 피하는 것이 상책일 텐데요.

그럼, ETF가 상장폐지되는 요건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3가지를 꼽자면 순자산규모, 유동성공급자, 기초지수 간의 관계(상관계수)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첫 번째, 상장된 지 1년이 넘은 ETF의 순자산규모가 50억 원 미만이 된 상태로 1개월 이상 유지될 경우입니다.

따라서 좋은 ETF를 선택하시려면 순자산이 크고 가급적 거래량이 많은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ETF 호가를 내주어야 하는 유동성공급자가 한 곳도 없는 경우입니다.

유동성공급자(LP, Liquidity Provider)란 보통 증권사를 말하는데요. 우리가 ETF를 사거나 팔려고 할 때 매수자나 매도자가 없으면 거래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원활한 거래를 위해 유동성공급자가 ETF 매수 또는 매도 주문을 내어서 매매가 이루어지도록 돕습니다.

그래서 ETF 투자 전에는 유동성공급자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세 번째, 기초지수 간의 관계란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와 ETF가 얼마나 비슷하게 움직이는가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를 상관계수라고 부르는데 3개월 이상 0.9 미만이 되는 경우 상장폐지 요건이 되며, 보통 1에 가까울수록 ETF와 기초지수가 가장 비슷하게 움직인다고 봅니다. (액티브 ETF는 0.7 미만)

 

 

기초지수는 ETF가 추종하는 목표지수로, ETF의 수익률은 기초지수를 따라가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기초지수의 변동에 따라 ETF의 수익률이 결정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KOSPI 200, S&P 500, 나스닥 100, 니케이 225, FTSE 100 등의 용어들을 아마 뉴스나 기사를 통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예를 들어 ‘KODEX 200’이라는 ETF는 앞서 말한 ‘KOSPI 200’이라는 국내 기업 200개로 구성된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목표지수가 상승하면 그만큼 수익이 발생하고 하락하면 그만큼 손해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내거나 투자 수요가 많은 지수는 자산운용사(ETF를 발행)에서 관련 ETF를 많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내 대표 시장지수인 KOSPI 200과 미국 대표지수인 S&P 500이 있습니다.

운용사가 수취하는 보수와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타비용을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장기투자 측면에서 아무래도 보수와 기타비용이 저렴한 상품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죠.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운용자산(순자산규모)이 많을수록 비용이 덜 발생하고 거래량이 많으면 괴리율도 낮아질 수 있어서 이 부분도 같이 고려해 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네, 맞습니다. 평상시에 듣기 힘든 생소한 용어들이지만, ETF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알아두시면 좋은 용어들입니다.

 

 

괴리율ETF의 기준가격(NAV(Net Asset Value), 순자산가치)과 ETF가 매매된 가격의 차이를 말하는데요.

투자자의 입장에서 괴리율이 마이너스(-)일 때 ETF를 사면 싸게 산 것이고, 괴리율이 플러스(+)일 때 사면 비싸게 산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투자자로서는 괴리율이 낮은 ETF가 더 좋은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는 ETF의 괴리율이 일정 수준(국내투자 ETF 1%, 해외투자 ETF 2%)을 넘어서면,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 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추적오차ETF 수익률이 기초지수 수익률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즉 추종하는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얼마나 잘 따라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ETF는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초지수인 ‘KOSPI 200’이 5% 상승하면 ETF의 NAV와 시장가격도 5% 상승해야 합니다.

따라서 추적오차율이 낮을수록 ETF 운용사의 운용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산운용사의 홈페이지나 네이버 증권에서도 이러한 자료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ETF도 결국 금융상품이고, 높은 수익률만 보고 덜컥 가입했다가는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제대로 알고 투자하기 위해 필요한, 즉 안전한 투자 방법과 ETF 가입 시 필요한 선택 기준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는데요.

20~30대의 사회초년생은 투자 경험은 부족하지만 향후 투자 가능 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투자금은 좀 작을 수 있지만, 소액으로 꾸준히 장기적인 ETF 투자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ISA를 통한 비과세 혜택을 누리시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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